천안흥타령춤축제 10여년 넘게 ‘돈 축제’로 명성

(천안=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올핸 경연 상금·참가 보상금 등 3억여원 지급키로

국내 최고의 춤 축제로 불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후한 상금과 참가 보상금 등을 지급해 참가 팀을 불러 모으는 ‘돈 축제’로 명맥을 잇고 있다. 참가만 해도 지원되는 참가 지원금은 10여년 넘게 지급되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흥타령춤축제 2016’ 경연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상금과 행사 참가 보상금 등이 무려 3억여원에 달한다.

춤 경연의 경우 전국에서 145개 팀이 참가 신청을 냈고, 팀 당 5만원의 참가비(전체 납부금액 725만원)를 납부했다. 145개 팀 중 32개 팀이 상을 받고 상금도 7500만원을 지급한다.

예선 탈락팀은 25만원, 본선 탈락팀은 35만원을 지급, 참가만 해도 참가비의 최소 5배 이상을 보장해 준다.

거리퍼레이드도 해외 17개 팀, 춤 단체 3개 팀, 대학팀 5개 팀, 기타 3개 팀 등 28개 팀이 참가하는데, 11개 팀이 27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팀별로는 50명 이상 참가하는 경우 300만원, 49명 이하는 1인 당 4만원의 금전 지원을 받는다.

국제 민속춤 경연도 18개국, 19개 팀(국내외 팀 포함)이 참가하는데 이 중 13개 팀을 선정해 2만 9600 달러(약 3241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월드 댄스 컴피티션도 17개국, 37개 팀(국내 20개 팀)이 참가한다. 이중 7개 팀에게 3800달러(약416만원)의 상금을 준다.

전국 대학 치어리딩대회도 11개 참가팀 중 7개 팀이 460만원의 장학금을 받아간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막춤대회도 6명에게 260만원이 지급된다. 심지어 축제 분위 고조를 위해 참가하는 30개 읍·면·동 화합한마당 팀에게도 각각 100만원의 참가비가 지원된다.

한 축제 전문가는 “춤 축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상금과 지원금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점차 지원 금액을 줄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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