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파업 이틀째인 28일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 충북본부 조차장역에 시멘트 운송열차와 화물열차들이 운행을 중지한채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충북 여객열차 운행률 52%

화물열차는 30%에 그쳐

제천·단양지역 영업손실 커

업계관계자 “파업 장기화시

다음주 생산설비 가동 중단”

철도 파업 이틀째인 28일 충북의 열차 운행은 여객열차는 전날과 같은 절반만 운행되고 있으며, 화물열차 운행은 더 떨어져 산업계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28일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여객열차의 운행률은 52%로 전날과 같으며, 화물열차는 30%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여객열차 운행률은 중앙선 54.5%, 태백선 66%, 충북선 50%를 기록 중이며 이날 모두 30개 열차 운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 전용 열차인 A-트레인 4편과 O-트레인 2편은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특히 화물열차 운행이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제천·단양 지역의 시멘트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시멘트 업계는 제품 수송의 상당 부분을 철도에 의지하고 있어 파업 일수가 거듭될수록 출하 차질과 제고가 쌓이는 등 영업손실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파업 첫날부터 시멘트 생산 업체별 수송물량을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였다.

업체별 철도 수송물량을 보면 파업 첫날인 27일 한일시멘트가 열차 230량(1만2000t)에서 80량(4160t)으로 줄었고, 아세아시멘트는 평균 130량(6760t)에서 17량(884t)으로 크게 감소했다. 성신양회도 철도 수송물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시멘트 생산업계는 전체 수송물량의 80%정도를 철도를 이용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다음주께는 제고 물량이 쌓여 생산설비를 중단해야 할 상황이다. 또 이들 생산업체는 철도를 대체할 육상운송 수단 확보에 나섰지만 여유 차량에 한계가 있고 열차에 비해 수송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육상운송은 한계자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재고 물량이 쌓여 영업손실은 물론 다음주께는 생상설비 가동을 중단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현재 전체 직원 1208명 가운데 20%정도가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파업을 주도한 철도노조 간부 등 100여명이 직위해제 됐고 그 중 충북본부 직원은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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