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작가 삶·문학세계 연구하는 첫 대학 연구소"

(논산=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영화 '은교', '고산자' 등의 원작자인 충남 논산 출신 박범신 작가의 문학세계를 연구하는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소장 구수경)가 건양대에 설립됐다.

건양대는 29일 논산 창의융합캠퍼스 건양회관에서 박범신 작가, 김희수 총장, 황명선 논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 개소식을 했다.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 설립은 40여 년간 매년 한 권 이상의 장편소설을 창작하고 있는 박 작가가 집필공간을 고향인 논산으로 옮긴 것이 계기가 됐다.

▲ 왼쪽부터 황명선 논산시장, 박범신 작가, 김희수 건양대 총장(건양대)

건양대는 박범신 문학을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공간을 마련하고자 논산시와 함께 연구소를 세우게 됐다며 현존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가 대학에 설립되는 것은 박범신 작가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박범신 연구소가 생긴다는 얘기를 처음 듣고 너무 부끄러웠지만 한 지역의 예술이나 문학에 대한 연구는 그 지역 대학에서 가장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 지역마다 각 지역의 문학예술을 연구하는 대학 연구소가 생기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또 이날 지난해 발간한 '박범신 중단편 전집'(전7권, 문학동네)의 저작권을 향후 5년간 건양대와 논산시에 양도했다.

개소식에 이어 열린 제2회 와초 박범신 문학포럼에서는 박 작가가 특강을 하고 문학연구자 8명이 박범신 작가의 초기 중·단편 문학을 집중 조명했다.

구수경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장은 "앞으로 '박범신 문학을 연구하려면 건양대로 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공간의 기능을 다 할 것"이라며 "지역민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명품 문화축제, 문화관광코스 등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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