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35점…GS칼텍스, B조 2위로 준결승 진출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KB손보는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대회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21 17-25 25-22 17-25 15-10)로 제압했다.

이날 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던 두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2승(1패)째를 올린 KB손보는 준결승에 진출했고, 2패(1승)로 몰린 현대캐피탈은 예선 탈락했다.

KB손보는 1세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센터 이선규의 속공으로 첫 득점을 했다. 이어 새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2-0으로 앞섰다.

KB손보에게 희망을 안기는 장면이었다.

1세트 마무리는 KB손보를 대표하는 스타 김요한이 맡았다.

김요한은 23-21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더니 24-21에서는 문성민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현대캐피탈은 톤 밴 랭크벨트(등록명 톤)이 9득점으로 활약한 2세트를 쉽게 따냈다.

2세트에서 실험한 센터 최민호의 라이트 변경도 성공적이었다. 최민호는 2세트에서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4득점했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20-20으로 맞선 상황, 현대캐피탈 노재욱이 서브 범실을 했고 우드리스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톤의 퀵 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KB손보는 23-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8점을 올린 송준호의 활약으로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2∼4세트에서 주춤했던 우드리스가 5세트에서 힘을 발휘했다.

우드리스는 3-2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시도했고, 공은 톤의 손을 맞고 그대로 KB손보 진영으로 넘어왔다.

KB손보는 하현용의 속공으로 득점했다.

우드리스는 또 한 번 날아올라 서브 득점을 올렸다.

KB손보는 김요한의 후위 공격으로 또 한 점을 추가하고, 우드리스가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15점을 먼저 따는 5세트에서 우드리스의 서브 때 4점을 연달아 올린 KB손보는 7-2로 앞서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우드리스는 양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김요한도 15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센터 요원 신영석을 경기 중에 레프트로 활용하고, 최민호를 라이트로 꾸준히 기용하는 실험을 이어갔지만, 효과는 보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23 16-25 25-23 25-21)로 꺾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2승을 거둔 현대건설에 이어 B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GS칼텍스는 10월 1일 A조 1위 IBK기업은행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GS칼텍스 새 외국인 공격수 알렉사 그레이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5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3.33%였다.

한송이는 블로킹 3개를 포함 10득점하며 그레이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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