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첫날 243억원 수출계약·투자협약
전세계 유명바이어 방문…기대감 상승

▲ 국내 최대 화장품 박람회인 3회 오송 화장품·뷰티 산업엑스포 개막식이 4일 오후 KTX 오송역 콘퍼런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1층 K뷰티관에서 참석한 각 기관 단체장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 해외 바이어와 국내 바이어들이 1대1 매칭을 통해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3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4일 개막과 함께 243억원 상당의 수출계약과 투자협약이 이뤄지는 등 벌써부터 성공 조짐이 일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개막식에서 국내기업 2곳과 해외기업 2곳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우선 국내기업 (주)HP&C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AIM(아마나이티 말레이시아) 간 112억원(1000만달러) 상당의 화장품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주)에코힐링과 몽골의 화장품 도매업을 위주로 하는 기업 ‘모렌스’간의 11억원(1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도 성사됐다.

이 협약에 따라 기업들은 화장품 수출·수입 및 제품 판매망 구축·강화 등에 협력키로 했다.

HP&C가 충북도와 청주시에 120억원(1100만달러) 상당의 투자를 약속하는 협약도 진행됐다. 이 회사는 5000㎡ 규모의 화장품 및 제약 연구·생산시설 증설과 30명의 신규인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의 대표기업인 HP&C와 에코힐링의 협약을 통해 충북이 K-뷰티를 선도하고 화장품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과 대만을 거점으로 아시아권 국가에 화장품·뷰티부문 럭셔리 수입 브랜드와 소비재 제품 소싱을 하는 무역회사 AKWG인터내셔널 등 전 세계 유명 빅 바이어들도 엑스포를 찾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KWG인터내셔널은 K-뷰티에 큰 관심을 갖고 한국 업체와 고급 화장품·뷰티제품을 직접 확인해보고 중화권으로 수출하기 위해 엑스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한국의 메디힐, 한스킨, 엘엔피 코스메틱, NYX등의 브랜드를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수입·공급해 성공적으로 런칭시킨바 있다. 특히 메디힐 1개 브랜드 수입액만 200억원 이상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디 왕 대표는 “안목있고 세심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에서 최상의 프리미엄제품을 선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국 랴오닝성 심양시를 거점으로 미국, 프랑스, 한국 등 8개국에서 화장품 수입·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심양시억홍달미용용품유한공사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 회사는 생활 소비재 유통으로 3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 기업의 마스크팩과 기초화장품 등에 관심을 갖고 대규모 계약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 브랜드인 스킨푸드와 더페이스샵, 미샤, 에뛰드,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더샘 등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대금무역과 판창 등의 업체도 방문해 거는 기대가 크다.

도 관계자는 “중화권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외 빅 바이어들이 오송을 찾은 것은 엑스포가 국내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인 수출진흥 전문엑스포로 거듭난 것”이라며 “엑스포기간 동안 기업과 바이어, 기업과 기업간 상담회·매칭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엑스포는 오는 8일까지 KTX오송역 일원에서 최신 뷰티 제품 소개와 1대1 수출상담회, 각종 컨퍼런스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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