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순회 명사 시낭송회 증평·괴산

 

17회 순회명사시낭송회가 4일 증평과 괴산에서 각각 열렸다. 증평문화회관(사진 위)과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지역 인사들과 문인, 시낭송가들은 수준 높은 낭송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증평=동양일보 한종수기자·괴산=동양일보 하은숙기자)시심(詩心)이 깊어지는 이 가을, ‘조선 최고의 독서왕’ 김득신의 고향 증평과 홍명희의 문학혼이 살아있는 괴산에서 시낭송의 향연이 펼쳐졌다.

증평 명사 시 낭송회는 이덕자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 부회장의 사회로 4일 오후 2시 증평문화회관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오호준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트럼펫 연주 ‘석양’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홍성열 증평군수가 이채 시 ‘가을처럼 아름답고 싶습니다’를, 장경미 시낭송가가 유영삼 시 ‘쑥대밭’, 김장응 증평문화원장이 강소천 시 ‘가을바람’, 박성현 시낭송가가 박두진 시 ‘설악부’를 낭송해 시낭송의 울림을 선보였다.

이어 바리톤 김학근씨가 김성태 곡 ‘이별의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북돋았고 연종석 증평군의회 군의장은 도종환 시 ‘가을사랑’을, 허지영 시낭송가 윤선도 시조 시 ‘오우가’를, 김성용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해인 시 ‘가을이 아름다운 건’, 최건성 증평사회단체협의회장은 기형도 시 ‘질투는 나의 힘’, 권영희 시낭송가가 나희덕 시 ‘뿌리에게’를 잇따라 낭송해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김진미풍유무용단 소속 한우리씨가 한국창작무용 ‘꽃제비’를 공연해 관객을 매료시켰다.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 나선 봉복남 증평예총회장은 제자들과 함께 멋드러진 경기민요를 10여분 간 열창, 참석자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오후 7시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이덕자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 부회장의 사회로 시 낭송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김창현 괴산부군수가 장민정 시 ‘느티골’을, 허지영 시낭송가가 윤선도 시조 시 ‘오우가’, 변주섭 괴산 예총지회장이 한용운 시 ‘님의 침묵’, 박성현 시낭송가가 송수권 시 ‘산문에 기대어’를 낭송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이어 바리톤 김학근씨가 김성태 곡 ‘이별의 노래’를 불러 관객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고, 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이 한용운 시 ‘인연설’, 장재영 괴산문화원장이 정연복 시 ‘시월의 다짐’, 성양수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장이 정호승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장경미 시낭송가가 유영삼 시 ‘쑥대밭’을 잇따라 낭송했다.

또 한우리 ‘김진미 무용단’이 한국창작무용 ‘꽃제비’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김두년 중원대 부총장이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조보현 괴산여성단체협의회장이 윤동주 시 ‘소년’, 오승진 괴산경찰서장이 조동화 시 ‘나 하나 꽃이 되어’, 남진희 시낭송가 가 이문재 시 ‘소금창고’를 낭송해 분위기를 달궜다.

‘청주 재즈색소폰협회’의 이승준씨의 ‘Nella Fantasia’ 연주에 이어 김성용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이승하 시 ‘늙은 어머니의 발톱을 깎아드리며’를, 김영희 괴산문인협회장이 김선우 시 ‘목포항’, 임회무 도의원이 심순덕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권영희 시낭송가가 복효근 시 ‘다친 새를 위하여’를 낭송했다.

조철호 동양일보회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학생들을 위한 자리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인 청소년들을 위해 시작했고 한국의 청년들이 품격있는 청년들로 세계에 나아가 세계의 청소년들과 당당히 고급문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행사였다”며 “이 아름다운 자리가 학생들을 위한 자리라는 것을 조금 크면 깨닫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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