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우리동네 예체능’ 3년 6개월만에 종영

(연합뉴스)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4일 막을 내리면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최정상급 MC로 군림해온 강호동(46·사진)이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철수하게 됐다.

대신 강호동은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TV 등으로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이 팀을 이뤄 대결을 벌이는 체육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은 첫 방송부터 3년 6개월 동안 고정 MC로 진행을 맡아 자신의 장기인 스포츠 분야에서 남다른 예능감을 과시했다.

2013년 4월 탁구 편을 시작으로 볼링, 배드민턴, 농구, 태권도, 축구, 테니스, 족구, 수영, 유도, 배구, 양궁까지 12종목을 소재로 삼아 100여 명의 연예인 선수들과 생활 체육인들을 등장시켰다.

덕분에 ‘우리동네 예체능’은 화요일 심야 방송임에도 한때 시청률이 9%대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인기가 주춤해지고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SBS TV ‘불타는 청춘’에 밀리면서 4%대로 시청률이 떨어졌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10분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 마지막회 전국 시청률은 4.3%를 기록했다. 스타킹’도 작년 말 토요일 오후에서 화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기며 재단장했으나 선정성 논란 끝에 지난 8월 9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타킹’ 종영 후 2개월 만에 ‘우리동네 예체능’마저 폐지됨에 따라 MBC, KBS, SBS 등 지상파에서 강호동의 무대는 더 이상 남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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