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기본에 충실 미래 10년 충북경제발전 견인
지역맞춤형 도시개발로 도민의 사랑받는 지방공기업화

▣위기를 기회로 다시뛰는 경제인-계용준 충북개발공사장⑯

“지방 공기업인 충북개발공사는 지역 실정을 그 어떤 공기업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오랜 노하우와 인적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등과 업무 교류를 통해 지역 맞춤형 도시개발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 취임 2주년을 맞은 계용준(60·사진) 충북개발공사장의 말이다. 2014년 9월초 3년 임기의 4대 충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취임 한 계 사장은 지난 2년간 대과 없는 업무수행으로 연임까지 점쳐지고 있다.

‘재임기간 동안 공사 창립 10주년을 맞게 돼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 한다’는 그는 지난 10년간을 지방 공기업으로서 기본에 충실하며 기반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충북지역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며 도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향후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3월 설립된 충북개발공사는 그간 지역 도시개발사업, 주택개발사업, 도시환경정비사업 및 주거환경개선사업, 관광개발, 휴양지 등 관광단지 조성 및 관리, 지방산단 조성 및 관리, 기타 국가 또는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은 사업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제천 2산단, 진천 신척산단, 오창 2산단, 오송 2산단, 보은산단, 청원가마지구 도시개발사업, 충주 북부산단, 청주 에어로폴리스2지구 조성사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부채탕감에 사용하고 증자를 이뤄내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계 사장은 산단 조성과 분양 활성화, 기업투자 유치란 톱니바퀴가 잘 맞아 들어가면 기업투자유치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과 일자리 창출 등 전국대비 충북경제 4%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 놨다.

충북도의 추가 증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선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필요한 지역개발 투자비용으로 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는 2013년 지방공기업의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해 매년 부채비율을 40%씩 감축, 2017년까지는 부채 비율을 230% 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7년 이후 부채비율이 230%를 초과하는 경우 행자부에서 공사채 발행 승인을 받지 못하게 돼 더 이상의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230%는 4460억원 규모(현재 자본금 1940억원의 230%) 내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활발한 신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공사는 현재 부채비율이 178%로 도의회 승인을 받은 옥천 2의료기기산단 조성사업과 옛 밀레니엄타운 가족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현재 계획 중인 제천 3산단, 충주 북부산단 등 지자체의 다양한 사업추진 요청에 부응하기엔 재정적 한계가 있다.

계 사장은 그간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로 1998년 종축장 이전 후 18년째 답보상태에 있던 청주 밀레니엄 타운 부지에 민·관·학이 협의아래 가족공원과 청주해양과학관, 실내빙상장 등을 조성하기로 한 것을 들었다.

청주 밀레니엄타운 부지는 55%의 공익시설과 민간투자구역, 숙박시설, 교육 문화체험시설 등 45%의 수익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계 사장은 “청주 밀레니엄 타운이 도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문화체험, 휴식, 교육을 위한 복합 가족문화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해 추진하겠다”며 “부채를 감축하는 가장 원론적인 방법은 추진 중인 산단 조성 및 도시개발 사업들이 분양이 활성화 돼 투자금 회수가 잘 돼 회수된 자금으로 부채를 갚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 사장은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오송역 역사관 건립이 시·도의 의견 조율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 사장은 인천 강화 출신으로 선린상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책대학원 도시행정학과에서 석사학위, 중앙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실력파다. 그동안 한국토지공사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본부장과 경영지원 이사, 단지사업이사, 부사장 겸 기획이사로 근무하고 2011년 9월까지 알파돔자산㈜ 대표이사를 거쳐 코오롱글로벌㈜ 사외이사를 맡아온 기업책임자로 풍부한 경험과 경영 관리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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