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남 취재부 부장

 

(동양일보 박재남기자) 2016 청원생명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농·축산물축제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지난 9일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관람객은 52만명으로 목표로 잡았던 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농·축산물 판매도 지난해보다 늘어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날 달 30일부터 열흘간 열린 2016 청원생명축제는 사흘째 개장 직후 일찌감치 입장객 10만명을 돌파했고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공을 거뒀다.

관람객들의 접근이 쉬운 축제장 중앙으로 이전 배치한 축산물판매장과 청원생명쌀밥집, 셀프식당뿐 아니라 농·특산물판매장, 생명농업체험마당, 사회적·마을기업 등에서도 지난해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 60여개의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가 어우러지면서 어느 해보다 볼 것과 즐길 것이 풍성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를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우려도 있었다. 그동안 관행이었던 ‘특권’들이 사라져 무료 초대권, 만찬, 고가의 선물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공짜손님’들이 사라졌고 유력인사나 기관장들에게 지급하던 무료 초대권도 자취를 감췄다. 이들에게 음식을 접대하던 오찬·만찬이나 리셉션도 취소됐다.

이렇듯 오직 축제 콘텐츠의 질로 승부해야 하는 어려운 여건에서 축제는 성공을 거뒀고, 묵은 관행을 철폐하고도 전국 흥행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영란법 때문에 입장객이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청원생명축제가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전세대가 함께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한마당잔치의 진면목을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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