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대한민국 시낭송 축제

▲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향연 8회 ‘대한민국 시낭송 축제’가 11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시의 따스한 온기를 가슴으로 전하는 시낭송가들의 향연, 8회 ‘대한민국 시낭송 축제’가 11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동양일보와 충북예총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청주와 구미, 울산, 충주, 제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전문 시낭송가들이 격조 높은 시낭송을 선보였다.

이화선(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부회장) 시낭송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조철호 회장의 대회사,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환영 인사 후 명사들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이원익의 시 ‘농부와 목수’를,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이 김춘수의 시 ‘꽃’을 낭독했다.

전국 각지에서 청주를 찾은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입상자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박성현(12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은상)씨는 박두진의 시 ‘설악부’를, 장경미(9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씨는 유영삼 시 ‘쑥대밭’을, 김영희(14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은상)씨는 문정희 시 ‘새 아리랑’을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애경(7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은상)씨는 이기철의 시 ‘즐거움 사용업’을, 강경애(14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동상)씨는 장시하 시 ‘돌아보면 모두가 사랑이더라’를, 김부원(14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씨는 신동엽의 시 ‘누가 하늘을 보았다하는가’를 들려줬다.

최미용(11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동상)씨는 조명희의 시 ‘별 밑으로’를, 권태희(13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동상)씨는 한용운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이하림(14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동상)씨는 박두진 시 ‘어서 너는 오너라’를 읊었다.

김차경(8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씨가 신달자 시 ‘백치 애인’을, 박정숙(9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금상)씨가 이건청 시 ‘산양’, 권영희(10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씨가 고정희 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낭송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춘우 시낭송가는 이날 황지우의 시 ‘일포스티노’를 퍼포먼스로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낭송 이외에도 음악과 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김학근 성악가가 박목월의 시 ‘이별의 노래’를, 홍원지 김진미무용단원이 한국무용 ‘태평무’를, 박노상 노상풍류 대표가 대금연주로 ‘상령상’을 선사했다.

조철호 동양일보·충북예총 회장은 “시낭송전문가들을 배출하기 위해 실시한 전국시낭송경연대회가 올해 14회를 맞아 100여명의 시낭송전문가를 배출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시낭송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는 시낭송가들의 축제인 이 자리가 10회, 20회를 거듭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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