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9회에만 4득점 해 샌프란시스코에 극적 역전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5판 3승제)를 3승 1패로 통과했다.

컵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9회에만 4득점 해 6-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컵스는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CS)에 올라 14일 열릴 예정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워싱턴 내셔널스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승자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다툰다.

컵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게임을 통과한 샌프란시스코를 만났고, 안방인 리글리 필드에서 먼저 2경기를 잡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전날 3차전에서 연장 13회 대결 끝에 역전패를 당했고, 이날 9회까지 3점 차로 끌려가며 '염소의 저주'를 떠올렸다.

▲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5판 3승제)를 3승 1패로 통과했다.컵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9회에만 4득점 해 6-5로 역전승한후 선수들이 환호 하고 있다.

1908년을 끝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1945년이 마지막이다.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는 염소를 데리고 입장한 빌리 시아니스라는 이름의 팬을 쫓아냈고, 시아니스는 "컵스는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는 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정규시즌 103승 58패로 30개 구단 중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우승 1순위'로 꼽힌 컵스는 올해 10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컵스는 0-1로 끌려가던 3회초 데이비드 로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선발투수 맷 무어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컵스는 5회초 로스의 희생타로 다시 1점 따라갔지만, 샌프란시스코가 5회말 코너 길라스피와 조 패닉의 안타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2-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컵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1타점 2루타와 윌슨 콘트레라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기습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 샌프란시스코 내야진은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2루수 패닉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컵스는 1사 2루에서 하비에르 바에스의 결승타로 역전에 성공,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사흘만 쉬고 등판하며 배수진을 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에 승리해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다저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6-5로 꺾었다.

다저스는 커쇼 카드를 빼 들었다. 커쇼는 지난 8일 1차전에 선발 등판, 101구를 던진 후 4일 만에 등판했다.

1차전에서 커쇼는 5이닝 8피안타 3실점을 했다.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날도 불안했다. 커쇼는 6⅔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았지만, 7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5자책)을 허용하고 내려갔다.

1회초부터 커쇼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점을 잃었다.

1회말에는 다저스가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점포로 점수를 뒤집었다.

커쇼는 3회초 대니얼 머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는 스스로 점수를 만들었다. 그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측 2루타를 치고, 저스틴 터너의 적시타에 득점했다.

이어 다저스 타선은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족 피더슨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4-2로 앞섰다.

5회말에는 2사 1루에서 피더슨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때려 5-2로 달아났다.

그런데 7회초 커쇼가 다시 흔들렸다.

커쇼는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투수가 3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워싱턴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으나 다저스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8회말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어틀리는 우익수 방향으로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을 올려보내 워싱턴의 추격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5차전 선발투수로 20세 신인 훌리오 유리아스를, 워싱턴은 에이스 맥스 셔저를 내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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