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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부실 축제 오명 남긴 천안흥타령춤축제<최재기>
기자수첩-부실 축제 오명 남긴 천안흥타령춤축제<최재기>
  • 최재기 기자
  • 승인 2016.10.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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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기(편집국 부장/천안지역 담당)
▲ 최재기(편집국 부장/천안지역 담당)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천안흥타령춤축제 2016(9월28일~10월 2일)이 끝났지만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한 축제 전문가는 "이번 축제는 무대 연출도 엉성하고, 공연 내용도 부실했다“고 평가했다. 또 "축제와 무관한 딩동댕유치원 녹화를 이틀 동안 진행하는 등 집객 효과만 노린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관람객들은 "볼 것이 없다', '축제가 예전만 못하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축제는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행사부터 삐꺽거렸다. 행사가 15분가량 늦춰지면서 관람객들은 웅성거렸다. 하지만 주최 측은 어떤 설명이나 양해도 하지 않았다. 중간 중간 행사가 끊기는 등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한 여성 관람객은 행사 분위기 고조를 위해 쏟아 올린 폭죽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행사 유니폼격인 개량한복도 진행요원들에게 보급하지 않고 간부공무원과 시의원, 민간VIP, 심사위원, 국제춤연맹 임원 등 엉뚱한 이들에게 지급해 논란을 자초했다. 축제에 26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붓고도 혹평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축제 주관 부서의 미숙함이 제일 문제였다. 재단의 소수인원으로 행사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현장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천안시청공무원들의 숫자도 과거보다 줄었다.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재단의 수장은 새로운 축제를 보여준다더니 축제내용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여기에 지역정서를 모르는 외지업체가 행사용역을 맡은 것도 부실축제의 원인이 됐다. 더욱이 이 업체는 일부 금액을 떼고 소규모 업체에 재하청을 주고 사실상 손을 땠다. 축제 관련자들의 시장 측근 행사 밀어주기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축제가 부실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런데도 천안시는 관람객 120만명 구름관객, 15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냈다는 자화자찬식의 평가를 내놓았다. 정부가 내년부터 지역축제를 평가하고 예산 총액한도도 설정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통해 부실축제를 통·폐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기된 문제점 등을 보완하지 않으면, 한 때 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흥타령춤축제가 정부에 의해 통·폐합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축제의 운영과 내용이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계승하며, 경제성까지 담아내는 축제를 만들어내야 한다. 행사 종료 후 문제점을 점검하고 계획을 수정하는 자기반성의 시간도 필수다. 이제는 출연자에서 관람객이 즐거운 축제를 선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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