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는 다른 도시에 없는 ‘나누미 약국’이라는 것이 있다.

나누미 약국이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에게 의약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기 위한 민·경 협업 서비스이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피해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기피하고 도내에 피해자 보호·지원센터(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 해바라기아동센터 등 2개소)의 부족 및 원거리로 인해 실질적 보호를 받기 어려울뿐 아니라 피해여성 대부분이 사회적 약자 계층 및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하여 적시성 있는 치료 기회조차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누미’란 말의 의미는 ‘나누다‘에서 생긴 순우리말로 ‘많이 나누어 주는 사람’ 이라는 뜻으로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 및 치료지원을 통해 피해자들이 일상생활로 조속히 복귀하기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충북지방경찰청에서는 작년에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를 맞아 충북 女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주권의 약국 20개소를 나누미 약국으로 선정하여 운영하다가 올해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하여 현재는 충청북도에 90개의 나누미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나누미 약국은 동네 요소요소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하여 의료지원을 받기 어려운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을 대상으로 피해가 경미하여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의약품을(응급의약품)무료로 지원하는데 지원 의약품들은 소염·진통제, 상처연고, 파스, 청심환, 사후피임약(처방전 지참시) 등이 있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청색 ‘나누미’로고 스티커가 붙은 나누미 약국에 가면 도내 어디에서나 응급의약품을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나누미 약국에서는 긴급한 의료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성폭력통합지원센터·해바라기센터 연계 등으로 적시성 있는 치료를 통하여 피해 최소화를 도모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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