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한국영화 3편 상영

(연합뉴스)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영화제로 권위를 인정받는 ‘시카고 국제 영화제’에 한국 영화 3편이 출품됐다.

주최 측 발표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52회 시카고 국제 영화제에 이충현 감독의 ‘몸값’(Bargain·2015)과 김성환 감독의 ‘야누스’(Janus·2014)가 단편 경쟁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Handmaiden·2016)는 유명 중견 감독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비경쟁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대돼 시카고 영화팬들을 만난다.

영화제 측은 ‘아가씨’에 대해 “‘올드보이’(Oldboy·2003)로 잘 알려진 박찬욱 감독이 만든 에로틱 스릴러물로, 섣불리 예측할 수 없고 충격적인 반전과 열띤 전개에 지루할 틈이 없다”고 평했다.

‘몸값’에 대해서는 “성매매를 하려던 남성이 자신이 흥정한 것보다 더한 일을 당한다는 내용을 싱글테이크(single-take) 촬영기법에 의해 사실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야누스’는 “광적 폭력 상태로 치닫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소개됐다.

2016 시카고 영화제 개막작에는 미국 데미언 차젤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가 선정됐다.

 

 

1965년 할리우드 상업영화에 대안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시카고 국제 영화제는 15개 경쟁·비경쟁 부문에 매년 150~200편의 영화를 초청하며, 시카고에서 상영된 적이 없는 영화·새로운 시각의 영화·다양한 장르 선정에 비중을 둔다.

 

오는 27일까지 보름간 계속될 2016행사에서는 전 세계 93개국에서 출품된 신작 장편 138편과 단편 47편 등 총 19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시카고 선타임스는 올해 상영작 가운데 10편의 추천작으로 ‘라라랜드’와 내년 2월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영화제 출품작으로 선정된 ‘네루다’(Neruda·칠레/아르헨티나)를 비롯 ‘고백’(The Confessions·이탈리아/프랑스), ‘세일즈맨’(The Salesman·이란), ‘아바쿠스’(Abacus·미국), ‘나의 딸’(The Daughter·아르헨티나), ‘스웨덴식 사랑론’(The Swedish Theory of Love·스웨덴), ‘크리스틴’(Christine·미국), ‘엘르’(Elle·프랑스/독일), ‘문라이트’(Moonlight·미국)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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