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막염[늑마겸(X)/늑망념(O)]

친숙한 우리말

늑막염[늑마겸(X)/늑망념(O)]

늑막염은 ‘외상이나 결핵균의 감염 따위로 늑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감기와 그 증상이 비슷하여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로 오인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늑막염을 발음할 때 흔히 [늑마겸]이라고 발음하는데 이는 올바르지 못한 발음으로 [능망념]이라고 발음해야 한다.

표준발음법 29항은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 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소리를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늑막염은 [능망념]으로 ‘ㄴ’ 소리를 첨가하여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빠치다(X)/빠뜨리다(O)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다양한 내용의 보고서 작성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보고 내용에서 중요한 정보를 빠뜨리고 보고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무엇을 ‘빼어 놓아 버리다’라는 뜻으로 ‘중요한 정보를 빠치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데 ‘빠치다’는 ‘빠뜨리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제25항은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치다’는 구어(口語)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널리 쓰이는 형태가 아니므로 ‘빠뜨리다’로만 써야 한다. 또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빠치다’에 대하여 『북한어』로 ‘빠뜨리다’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등재하고 있다. 따라서 ‘빠치다’는 ‘중요한 정보를 빠뜨리다.’와 같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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