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9월 말 현재 인구 6만9239명인 진천군, 7월 말 현재 인구 9만7611명인 음성군.

중부권 두 자치단체의 공통점은 시 승격을 최대 화두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 6년간 인구증가율에서 도내 1위를 차지한 진천군은 혁신도시 개발사업 등으로 증가세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진천군의 인구증가율은 1.81%로 도내 평균 0.28%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증평군(1.42)과 음성군(1.40%)이 뒤를 이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단순 수치로는 진천군이 음성군에 비해 아직까진 뒤지고 있지만 충북혁신도시 내 진천지역 공동주택 11개 블럭 1만117세대가 입주를 모두 완료하는 오는 2020년이면 계획 인구 3만명이 이주하게 돼 있어 계획인구 1만2000명인 음성군과 어깨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음성군은 현재 도농 복합도시 승격을 최대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인구증가율이 평균 1.05%로 매년 1000명 선을 약간 넘고 있다.

인구 2만 명이 넘는 읍이 2개 이상 있고, 2개 읍 인구를 합쳐 5만명 이상이면서 전체 15만 이상이어야 시 승격 요건이 충족되지만 두 지자체 모두 이 같은 조건에 부합되기는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시 승격 원년의 해를 2020년으로 잡은 음성군보단 2030년에서 5년 정도 단축을 예상하고 있는 진천군이 원대한 목표 앞에선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서 한 발 앞선 모습이다.

11개 산업.농공 단지가 조성되면서 급격히 외지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진천군은 이들을 관내 인구로 수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주여건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도시개발 사업, 우수기업 유치, 특화산업단지 개발 사업 등 시 건설 기간 단축을 골자로 한 장기종합개발계획 수정까지 고려하고 있다.

지난 2010년대 초반 이필용 음성군수가 진천군과 행정구역 통합을 제기해 진천군민의 공분을 샀던 옛 추억이, 음성군민의 몫이 되질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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