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철호

5월 포석抱石 생각에

 

조철호

 

눈물 마른 자리마다

꽃이 피었구나

망초 꽃밭

시베리아에도 너희들이 있었구나

 

황토는 차라리 살겨웠거니

발은 땅에 있으나 망연함 하늘에 닿아

돌아올 길 찾을 수 없었으리

 

수런수런

피 절은 흐느낌에 노을이 지고

육신은 사위어 강바람에 떠는데

귓전을 치고 오는 저 함성

 

-조선의 만세소리

-조선인의 만세소리

 

△시집 ‘유목민의 아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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