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힐-토론토 산체스, 선발투수 호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또 한 번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2승째를 선점했다.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컵스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2차전에서 클레이턴 커쇼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승리, 1차전 패배에 설욕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서는 벼랑 끝에 몰렸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WS)를 눈앞에 뒀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발목을 잡았다.

토론토는 같은 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 홈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를 5-1로 꺾었다.

다저스와 토론토의 선발투수가 모두 호투했다.

▲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이 승리의 포옹을 하고 있다.

다저스 선발투수 리치 힐이 6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가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 내주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양팀 타선도 활발했다.

다저스는 3회말 2사 2루에서 코리 시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에는 2사 3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려 주자 조시 레딕과 함께 홈을 밟았다. 앞서 레딕은 2루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로 2루와 3루를 훔치며 컵스 수비망을 흔들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컵스 선발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인 채 강판당했다.

다저스는 8회말 2점을 추가했다.

1사 1루에서 족 피더슨이 좌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피더슨은 다음 타자 그랜달 타석에서 3루를 훔쳤고, 그랜달의 유격수 땅볼에 홈을 밟았다. 컵스 유격수 바에스는 땅볼을 잡아 홈에 송구하려고 했지만, 공을 더듬으면서 타이밍을 놓쳤다.

다저스 마무리투수 켄리 얀선은 마지막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지켰다. 얀선은 2차전에서도 커쇼에 이어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토론토는 3회말 조시 도널드슨의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도널드슨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루버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4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에세키엘 카레라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클리블랜드는 5회초 2사 2루에서 로베르토 페레스가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치면서 1점을 추격했다.

토론토는 7회말 달아났다.

무사 1루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평범한 투수 앞 땅볼을 쳤는데, 클리블랜드 투수 브라이언 쇼가 1루에 악송구해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다음 타자 도널드슨을 고의사구로 걸러 무사 만루 작전을 펼쳤다.

토론토 타석에 들어선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중전 안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4-1로 점수를 벌렸다.

토론토는 8회말 1사 후 카레라 우익수 3루타와 케빈 필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1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토론토는 3전 3패로 몰려 있었다. 이날마저 패했다면 클리블랜드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내줬어야 했다.

토론토는 안방에서 클리블랜드가 축포를 터트리는 것을 저지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