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12월 개봉

(연합뉴스)세계적인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한국에서 처음 영화로 선보인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간돼 인기를 끈 소설이다.

영화사 수필름은 18일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의 후반 제작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며 12월 국내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필름에 따르면 원작자 기욤 뮈소는 그동안 유럽과 미국,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번번이 거절해왔다.

그러나 민진수 수필름 대표는 지난 2013년 겨울 프랑스에서 기욤 뮈소와 출판사 관계자를 만나 영화 판권 논의를 진행해 2014년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민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판권을 사려고 시도했으나 기욤 뮈소가 거절한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는 원작자와 출판사를 직접 만나 ‘할리우드 영화 이상으로 양질의 영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그들이 한국영화에 신뢰를 보여주면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수필름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앤티크’(2008). ‘김종욱 찾기’(20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을 제작한 영화사다.

 

민 대표는 “기욤 뮈소는 프랑스 내에서도 최근 5년간 매출 1위를 기록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자신의 작품을 영화로 만들 때 신중을 기하는 편”이라며 “그런 그가 한국에 영화 판권을 내준 것은 한국영화의 진정성을 믿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욤 뮈소는 최근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4위(교보문고 집계)에 오를 정도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다.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2인 1역을 맡았고, ‘결혼전야’ 등을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서 공개된 후 프랑스의 권위 있는 출판 전문 잡지 ‘리브로 에브도’에서 이 영화를 비중 있게 다루는 등 프랑스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민 대표는 “한국적 상황에 맞게 원작을 일부 각색한 부분도 있다”며 “관객들이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