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참여·지방자치 강조…경제·인권·환경 등 언급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정책 비전을 담은 책 '콜라보네이션'을 펴냈다.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은 협력(Collaboration)과 국가(Nation)의 합성어로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를 의미한다.

19일 안 지사 측에 따르면 이 책은 2008년 '담금질', 2010년 '247명의 대통령', 2013년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에 이은 네 번째 책으로 지난 6년 동안 충남 도정을 이끌며 그 속에서 보고 느낀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 과제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다.

▲ 안희정 충남지사 에세이 '콜라보네이션'

동시에 국가와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야 한 인간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모색했다.

352쪽 분량으로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된 책에서 안 지사는 국가, 정부, 경제, 복지·인권, 환경, 농업, 외교·안보 등 국가 운영 전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각 정당의 경선 절차가 발표되고 경선 후보자 참여 일정이 결정되는 연말쯤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안 지사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책에서 밝힌 구상은 곧바로 그의 대선공약이 될 것이고 본인이 나서지 않고 특정 주자를 지원할 경우에도 대선공약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가 제시한 우리 사회 과제는 '국민 참여'와 '지방자치'다.

그는 책 머리말에서 "나는 민주주의자로서 보통 사람들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임금님의 나라에서 주권자의 나라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님이 은전을 베푸는 나라가 아니라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내가 정치를 하면서 느끼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의식이자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방자치에 대해서는 "20세기 노동자가 노동 3권을 달라고 했다면 민주주의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직업 정치인인 나에게는 지방자치의 권한을 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21세기 대한민국을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역할, 복지 정책, 환경 문제, 농촌 문제, 외교 안보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대가 바뀌면 정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 어린아이를 안고 달래던 부모에서 한 단계 나아간 역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6년에 걸쳐 충남 도정을 이끌며 정치와 행정의 일선에서 인간 안희정이 고민했던 문제와 해결방안을 정리한 책으로 이해해 달라"며 "개인의 삶과 동떨어진 거대 담론이 아니라 개인의 삶을 규정하는 사회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자 제안서로 읽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출판사 측은 이날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갔고 책은 25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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