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경영체의 16.4% 경영주 채소재배…재배 용이성 한몫
업체 수 농가민박이 59.1% 최다… “전문경영인 확보 과제”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의 6차 산업은 귀농한 채소 농가가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의 6차 산업화란 1차로 생산된 농산물을 2차적으로 가공해 3차 산업인 직판장이나, 음식업, 숙박업, 관광업 등 이업종 간 교류를 통해 농촌지역에서 전담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1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6차 산업에 종사하는 경영체의 운영형태는 농가(개인)가 41.6%(503개)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업자 38.6%(496개), 영농조합이나 농업회사법인이 14.9%(179개)로 그 뒤를 이었다.

경영주의 절반이 넘는 51.2%(616명)가 귀농 혹은 귀촌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귀농·귀촌한 경영주가 6차 산업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었다.

귀농한 6차 산업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농산물 생산 현황은 채소류를 재배하는 경영체가 197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식량작물 190개, 과실류 174개 업체 순이었다.

특히 채소류를 재배하는 6차 산업 경영주는 전체 경영체(1204개)의 16.4%에 이르러 단일작목 중에선 가장 많았다.

이처럼 6차 산업 채소재배 경영주가 많은 것은 비교적 짧은 시일 안에 재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도내 6차 산업 경영체 총 1204개의 사업 분야별 참여 업체 수는 농가민박이 838(59.1%)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가공이 284개(20%), 농가식당 110개(7.8%) 등의 순으로 많았다.

체험관광 사업 분야에선 농촌교육농장 31개(2.2%), 관광농원 34개(2.4%), 농촌체험휴양마을 62(4.4%)개 등이다.

성공사례로는 ‘흙사랑영농조합’의 경우 소비자와 함께하는 생산방식, 안전·안심 먹을거리 운동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으로 2015년까지 최근 3년 동안 평균 20%씩 매년 성장하고 있다.

충북사슴영농조합은 언론 홍보활동, 내수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브랜드 개발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2013년 96억원에서 2014년 110억원, 2015년 115억원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메가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 및 판로 확보로 인해 매출액의 80%가 수출에 속하고 인터넷, 전화주문 위주가 5% 정도에 불과했다.

옥천군 한우사육농가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한우 브랜드 명품화를 위해 향수 한우 전문 판매장을 조성하고 생산-육가공-판매의 원스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체 관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유기농 식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 개발, 임원의 전문경영 능력 강화를 통한 판로 개척에 모두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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