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개소…연구·활성화 지원

▲ 줄기세포 연구와 재생의료 산업 활성화를 총괄지원하는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개소식이 19일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이 시설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오송에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가 들어섰다.

충북도는 19일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국회·학계·해외전문가, 정부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개소식과 ‘줄기세포 연구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립줄기재생센터는 연면적 5181㎡(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국가줄기세포은행,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s)실험실, 표준화연구실, 저장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이 센터는 고품질의 줄기세포를 수집·보관하며 대규모 임상용 줄기세포를 생산하는 ‘줄기세포은행’ 업무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관련 임상연구 관리, 국내외 협력을 통한 줄기세포 관련 기술 표준화를 지원한다.

특히 연구자들은 임상용 줄기세포를 분양받아 직접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돼 임상시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시설인 GMP를 3개 갖추고 있어 임상시험용 치료제 개발 연구자들이 이를 이용해 임상시험 단계에 더욱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줄기세포·재생의료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희귀·난치환자의 근원적인 치료를 도울 뿐만 아니라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산업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올해 줄기세포 연구개발(R&D)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일본도 2013년 재생의료법을 제정하는 등 선진국은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위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지부는 줄기세포 임상연구에 연간 3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 전문가들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국제적인 협력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복지부는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는 미래의료기술의 핵심인 줄기세포·재생의료 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줄기세포·재생의료산업의 연구부터 제품화 및 환자치료 단계까지 이어지도록 뒷받침하는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됨으로써 충북 오송이 아시아 재생의료 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