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영(유원대 교수)

▲ 백기영(유원대 교수)

과학벨트는 기초과학과 비즈니스를 융합하여 국가성장 동력을 삼자는 정책이다. 우리나라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기반의 혁신창조형 과학기술이 기반되어야 한다는 절실한 인식에서 과학벨트 건설이 대두된 것이다. 원천기술 확보와 기초과학 연구성과를 타 분야와 확산하여 사업화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핵심과제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로 구성된다. 이 지구들은 연구 및 생활기반이 갖추어져 고급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열린 캠퍼스형 도시를 지향한다. 창조적 연구환경 조성을 통해 세계적 두뇌가 모이고, 교육, 연구, 생산 기능이 통합되는 융복합 기술 개발, 과학기술의 산업화, 글로벌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융복합형 도시이다.
거점지구는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의 중추 거점도시로서 과학단지가 입지하는 지역이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가 핵심이지만, 이곳에는 R&D, 비즈니스 등이 기능적으로 연계되며,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 여건과 금융, 컨설팅, 국제업무 등 국제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로 만들고자 했다.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와 과학기술, 경제산업, 인력, 서비스 등을 연계하며, 지원기능을 수행하는 과학도시이다. 이 과학도시들은 상호간의 공동연구, 사업화 아이디어 교류, 교육프로그램 및 인력교류 등으로 연계되게 된다.
과학벨트 기능지구 도시는 산학연관이 상호 유기적 협력과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을 창출시킴으로써 지역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혁신환경과 정주환경 구축이 요구된다. 산학연 연계를 통한 혁신클러스터는 글로벌 경쟁력을 목표로 외국기업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성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 같은 모든 요건을 구비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 도시가 행복도시이다. 행복도시만이 과학벨트 거점도시와 기능도시들을 묶는 허브가 될 수 있다. 과학벨트 기능지구이지만, 과학벨트 허브로서 행복도시는 첨단산업과 R&D기능, 산업지원기능, 주거기능이 복합되어 있는 세계적인 첨단도시로 만들어지고 있다. 행복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원천기술과 연계성을 강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우수 연구개발센터 유치하여 운영해야 한다. 또한 기술집약적이고 고부가가치 높은 벤처기업의 창업 및 활성화 촉진을 통해 국제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결국 과학벨트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 청주, 천안아산의 연결망이다.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는 우리 국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통합정보센터를 구축하여 연구개발 활동의 효율화를 촉진해 가자. 세종시에 컨벤션 기능, 교류 기능, 금융기능 등 국제 비즈니스 공간의 기본적 인프라와 함께 e-과학기반을 구축해 가자. 국제비즈니스  지원기능으로 청주국제공항 및 오송을 중심으로 건강, 의료회랑으로 육성해 가야 한다.
환황해권은 새로운 국가성장의 선도지역이자 생산물류기지로 부상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세종시에서 천안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하는 국제비즈니스 및 물류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기술삼각벨트를 구축하고 권역내 연구 및 생산시설의 공동이용, 인력 및 정보연계 시스템 구축, 기술개발 교류를 활성화하자.
항공과 항만을 활용한 연계전략으로 청주공항과 당진·평택항을 관문항만으로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 광역교통망 및 순환형 간선도로망 구축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국제교류시설의 공동 활용을 촉진하면서, 신산업공간의 확산과 경제공간의 통합을 모색하고 중부권을 과학벨트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의 광역경제권으로 재편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행복도시 자족성의 방향이며, 과학벨트의 성공적 조성방향이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