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11-14 09:36 (수)
아침을 여는 시 / 가난
아침을 여는 시 / 가난
  • 동양일보
  • 승인 2016.10.23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정민

가난

 

정민

 

삼십 년 넘게 가난한 집에서 뒹굴며

가난을 밟아보기도 하고

가난을 주물러보기도 하고

가난을 씹어보기도 하고

가난을 욕하기도 하고

생각하다 지쳐서

도망치기도 했다.

 

서른도 한참 넘긴 어느 즈음에

사알사알 차오르더니

손님처럼 애인처럼

가난이 왔다.

 

가난하게 살아도 좋겠다

가난하게 살아도 즐겁겠다

어떻게 하면 가난하게 살까

가난이 발에서 손에서 입에서 머리에서

싹을 내밀고 옹알이한다.삼십 년 넘게 가난한 집에서 뒹굴며

가난을 밟아보기도 하고

가난을 주물러보기도 하고

가난을 씹어보기도 하고

가난을 욕하기도 하고

생각하다 지쳐서

도망치기도 했다.

 

서른도 한참 넘긴 어느 즈음에

사알사알 차오르더니

손님처럼 애인처럼

가난이 왔다.

 

가난하게 살아도 좋겠다

가난하게 살아도 즐겁겠다

어떻게 하면 가난하게 살까

가난이 발에서 손에서 입에서 머리에서

싹을 내밀고 옹알이한다.

 

△충북작가회의 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