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8-3 승리로 PO 3승1패…1군 진입 4시즌 만에 KS행

2·4차전 결승포 박석민, 시리즈 MVP…7이닝 1실점 해커, 4차전 MVP

29일부터 정규리그 1위 두산과 7전 4승제 KS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누르고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NC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방문경기에서 박석민의 역전 결승포를 앞세워 LG를 8-3으로 꺾었다.

1-1로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석민이 LG 두 번째 투수인 데이비드 허프를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승부를 갈랐다.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대 LG 경기. LG를 8-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NC 선수들이 관중 환호에 답하고 있다.

선발 등판한 에릭 해커는 7이닝 동안 6안타와 사4구 4개를 주고 1실점으로 막아 NC 승리의 또 한 축을 떠받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 1, 2차전에서 차례로 3-2, 2-0 승리를 거두고서 잠실 원정길에 오른 NC는 전날 3차전에서 11회까지 혈투를 벌인 끝에 1-2로 졌지만 이날 다시 이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넣었다.

NC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1군 진입 후 4시즌째 만에 처음이다.

2011년 KBO리그 9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NC는 이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적응력을 키운 뒤 2013년 1군 무대에 합류했다.

2014년에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나서서 준플레이오프에서 LG에 1승 3패로 졌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두산 베어스에 2승 3패로 뒤져 한국시리즈행이 무산됐다.

하지만 또다시 정규시즌 2위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맞은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게 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9타수 2안타(타율 0.222) 2홈런 3타점을 기록한 박석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25표 중 22표를 받아 해커(3표)를 제치고 시리즈 MVP로 뽑혔다. 홈런 두 방이 모두 NC에 승리를 안긴 결승포였다.

박석민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할 기회도 잡았다.

NC는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과 7전 4승제로 올해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 열린다.

반면, 준우승한 2002년 이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린 LG의 올해 가을야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로 막을 내렸다.

NC는 LG 선발 우규민에게 3회까지 안타와 볼넷 하나씩 뽑는 데 그치고 삼진은 3개나 빼앗기며 0-1로 끌려갔다.

LG도 비록 선취점을 냈지만 무기력한 타선 탓에 전날에 이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3차전에서 승리하긴 했으나 7차례의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득점만 하는 등 숱한 찬스를 걷어차면서 잔루를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인 19개나 기록했다.

이날도 1회부터 선두타자 문선재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천웅의 희생번트,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루이스 히메네스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2회에도 2사 후 정성훈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지만 유강남이 3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LG는 3회 겨우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주인이 볼넷을 고른 뒤 차고달리기 작전을 문선재가 좌전안타로 받쳐줘 무사 1, 3루가 됐다. 이천웅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하지만 박용택의 2루수 병살타로 한 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히메네스는 2사 3루에서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NC는 4회초 1사 후 에릭 테임즈의 우월 솔로포로 균형을 되찾았다.

풀카운트에서 우규민의 8구째 시속 128㎞의 밋밋한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해커는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1실점을 막으면서 NC 마운드를 지키고 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갔다.

하지만 우규민은 1-1로 맞선 5회초 손시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처한 뒤 허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2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던진 허프는 이틀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7회를 넘기지 못했다.

NC는 7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월 솔로포로 쏴 승리를 예감했다.

0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9㎞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왼쪽 펜스 뒤로 넘겼다.

2차전에서도 허프 앞에서 투런 아치를 그려 2-0 승리를 안겼던 박석민은 NC가 이번 시리즈에서 거둔 3승 중 2승을 허프를 상대로 한 홈런으로 결정지었다.

NC는 1사 후 김태군이 볼넷을 고른 뒤 5회말 수비부터 중견수로 나선 김성욱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김성욱의 한 방에 허프는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겨야 했다.

7회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해커는 첫 타자 유강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모두 범타로 요리했다.

NC는 8회초 볼넷 둘과 안타 하나를 엮은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바뀐 투수 윤지웅으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6-1로 달아났다.

이후 해커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원종현이 8회말 2사 2,3루에서 정성훈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해 6-3으로 쫓겼다.

그러자 9회초 이호준의 좌중간 2루타와 김태군의 좌전안타로 각각 한 점씩 보태 점을 한 점을 보태 LG의 추격을 차단했다.

9회말 등판한 이민호는 깔끔하게 세 타자만 상대하고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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