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안투라지’ 11월 4일 첫방송

조진웅·서강준·이광수 등 출연

미국 원작에 한국 색채 곁들여

 

(연합뉴스)미국 HBO 드라마 ‘안투라지’(Entourage)는 화려한 할리우드의 속살을 유쾌하게 드러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적잖은 사람이 ‘내 인생의 미드(미국 드라마)’로 꼽는 ‘안투라지’가 케이블채널 tvN을 통해 한국판으로 탄생했다.

11월 4일 첫 방송을 앞둔 ‘안투라지’ 한국판은 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 차영빈(서강준 분)과 세 친구들, 차영빈 소속사 대표 김은갑(조진웅)의 다사다난한 일상을 그려낸다.

차영빈의 세 친구로는 1990년대 반짝 스타였던 차준(이광수), 차영빈 매니저로 일하는 이호진(박정민), 인터넷 방송 진행자이지만 실상은 백수에 가까운 거북(이동휘)이 등장한다.

할리우드를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맛깔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던 원작과 어떻게 다를지에 먼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장영우 PD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안투라지’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적 색채를 강화했더니 원작의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원작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자극적인 부분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할리우드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는 점과 ‘셀프 디스’(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리면서 개그 소재로 삼는 것)를 통한 블랙코미디가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한국판에서는 원작의 ‘브로맨스’(남자들간의 우정)과 정서적인 유대감을 더 강화했어요.”

가령 원작에서 소속사 대표로 등장하는 아리 골드(제레미 피번)가 “매력은 넘치지만 미친” 인물이라면, 김은갑은 “성격이 지랄 맞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인물로 담아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안투라지’는 “마냥 따뜻한 이야기는 아닌, 톡 쏘고 까칠한 느낌의 드라마”라는 게 대본을 맡은 서재원 작가의 설명이다.

사전제작된 ‘안투라지’ 한국판은 기획과 준비에만 3년이 걸렸다.

제작진은 연예계의 화려한 모습 뿐만 아니라 어두운 그늘과 스타들의 못나고 지질한 모습도 낱낱이 보여주고자 사전 취재에도 공을 들였다.

장 PD는 “우리 드라마는 특히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아야 재미있어지는 작품”이라면서 “사전제작하다 보니 작가나 배우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준비도 제대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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