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화·관광·교육 등 상생발전 구체적 방안 합의
농산물 수출입 MOU 체결… 수출로 농업경제 활력

 

 

(논산=동양일보 류석만 기자)논산시와 대만 도원시가 30년 폭넓은 교류로 우의를 다져오고 있는 가운데 상생의 손을 맞잡았다.

26일 시에 따르면 황명선 논산시장, 김형도 논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지난 24일 대만 도원시(桃園市·타오위안시)를 방문, 대만 지방정부와 실질적인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우호교류협정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도원시는 타이완 북서부에 위치한 인구 211만 규모로 2014년 12월 25일 직할시로 승격됐으며, 평균연령 37세로 5개 직할시 중 가장 젊은 도시다.

또 대만의 국문(國門)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이베이 공항이 위치해 있으며 △항공정비 △물류창고 △전시컨벤션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산업이 발달된 대만에서 가장 중요한 첨단산업도시로 연간 총생산이 3조원(TWD)을 육박한다.

논산시와 도원시와의 우정은 1986년 2월 논산시 4-H본부와 자매결연으로 교류를 시작해 30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주목할 점은 초창기에는 시민사회 교류를 통해 논산-대만의 농업부문 발전상을 배우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현재는 농업은 물론 문화교류 등 폭넓은 교류로 우의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은 시민사회교류였지만 30년간 교류를 통해 지방정부간의 국제교류의 장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협정을 통해 두 도시는 경제무역·과학기술·문화·체육·교육·인재·위생 등의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공동발전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이번 상호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 도시간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 상생과 번영의 기틀이 더욱 확고히 다져지고, 끈끈한 우정으로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와 도원시는 또 26일 농산물수출입 양해각서를 체결, 거대 대만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톡톡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기업은 신성행국제유한주식회사(주식회사 WLH 그룹, 대표이사 왕재산)로 배, 사과, 키위 등 연간 과일 수출입 규모 12000만불 내외, 대만 5위 이내의 과일 수출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이번 협정으로 논산시 수출농가들의 대만시장 판로개척의 신호탄이 되고 대만의 우수한 농산물을 지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가 돼 어려운 농업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 시장은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양 도시간 경제협력은 물론, 민간차원에서의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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