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합창단 47회 정기연주회 ‘합창 그리고 새로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시립합창단은 47회 정기연주회 ‘합창 그리고 새로움’을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청주지역 5개의 합창단과 함께 청주시립합창단이 함께 준비한 이번 공연은 유명 성악가를 초청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펼친다.

이날 공연은 ‘가을 저녁의 사랑’, ‘가을바람’, ‘소프라노 특별출연’, ‘가을의 언덕’, ‘연합합창’ 등 가을을 주제로 한 다섯 가지 테마로 펼쳐진다.

‘가을을 저녁의 사랑’에서는 현대 합창음악계의 신예 올라 야일로(Ola Gjeilo)가 작곡한 ‘영혼의 어두운 밤(Dark night of the Soul)’과 ‘호수위의 섬(The Lake Isle)’이 무대에 오른다. ‘영혼의 어두운 밤’은 16세기 스페인의 신비주의 신학자 ‘십자가의 성 요한’(Joannes a Cruce)이 영성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지은 시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이고 ‘호수위의 섬’은 올라 야일로의 ‘성악․피아노․현악 작품모음’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도입부의 클래식 기타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가을바람’ 테마에서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다섯 합창단이 각각 무대에 올라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 청주남성합창단은 ‘나뭇잎 사이로’를, 청주여성합창단은 ‘제비꽃’을, 가브리엘합창단은 ‘푸르른 날’을, 청주아라그린필합창단은 ‘기쁨에게’를, Choi Choir(최 콰이어)는 ‘별이 되어 남은 사랑’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오페라계 최고의 디바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강혜정 계명대 교수가 특별출연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김효근의 ‘가을의 노래’와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아르디티(L. Arditi)의 칸초네 ‘입맞춤(Il bacio)을 불러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가을의 언덕’ 테마에서는 숀 케르히너(S. Kirchner)의 ‘Unclouded Day’, 모세 호건(M. Hogan)의 ‘I Can Tell the World(세상에 말할 수 있어)’ 등의 곡을 만날 수 있다.

이날 공연은 연합합창 ‘가을은 선율을 타고’로 막을 내린다. 한국인이 가을에 즐겨듣는 대표적 가곡 ‘아 가을인가’, ‘산촌’, ‘산들바람’ 등의 곡을 메들리 형식으로 이호준 작곡가가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공기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가을을 맞아 지역합창단을 초청해 함께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며 “지역 예술인들과 상생해 함께 발전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문의=☏043-201-09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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