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러셀 만루포에 6타점…컵스 구단 역사상 월드시리즈 첫 만루포

71년 만에 월드시리즈(7전 4승제)에 출전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는 올해 다양한 기록을 새로 쓴다.

이번에는 컵스 역사상 최초의 월드시리즈 만루홈런까지 터졌다.

컵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9-3으로 승리하고 시리즈를 3승 3패 원점으로 돌렸다.

컵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전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다.

러셀은 경기 초반 분위기를 끌고 온 2타점 2루타에 상대를 녹다운시킨 만루포로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았다.

▲ 컵스 수선들이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9-3으로 승리한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1회초 2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낸 컵스는 앤서니 리조와 벤 조브리스트의 연속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등장한 러셀은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고, 클리블랜드 중견수와 우익수는 서로에게 공을 미루다 누구도 잡지 못했다.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컵스는 3-0으로 앞서갔다.

3회초에는 카일 슈와버의 볼넷과 리조, 조브리스트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러셀은 바뀐 투수 댄 오테로의 3구를 때려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통산 34홈런 중 만루홈런이 단 1개뿐인 러셀은 월드시리즈에서 구단 역사를 새로 쓴 결정적인 홈런포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4회말 선두타자 제이슨 킵니스가 2루타로 팀 첫 안타를 기록했고, 마이크 나폴리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 따라갔다.

5회말에는 킵니스가 솔로포로 다시 1점을 따라갔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자가 출루해 컵스를 압박했다.

그러자 컵스는 7회말 2사 후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컵스는 9회초 리조가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클리블랜드는 9회말 로베르토 페레스의 적시타로 1점 추격한 데 만족했다.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5⅔이닝 3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2차전에 이어 월드시리즈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러셀이 2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활약했고, 브라이언트(4안타 1홈런 1타점)와 리조(3안타 1홈런 2타점)가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7차전에서 판가름난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가 5차전과 6차전을 잡고 기사회생한 컵스는 108년 만의 우승으로 '염소의 저주'를 풀겠다는 각오다.

1승 3패에서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이제까지 4번뿐이며, 마지막은 31년 전인 198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기록했다.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최종전까지 온 클리블랜드 역시 안방에서 6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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