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충북고용전략개발포럼 세미나서 제기
교육-취업-보육지원-경력개발지원 체계화

▲ 청주상공회의소 주관 충북고용전략개발포럼 3차 세미나가 3일 오후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렸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충북 도내 청년여성의 취업활성화를 위해선 성차별 없는 채용문화와 교육-취업-보육지원-경력개발지원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사회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오후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청주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충북고용전략개발포럼 3차 세미나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은희 충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같이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청년여성의 구직특성에 따른 취업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청년여성(25~34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평균보다 낮고 청년여성을 위한 취업지원정책의 실효성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연구위원은 도내 청년여성의 취업활성화를 위해선 △조기 진로교육 및 직무능력 연계교육 △청년여성 친화적인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성차별 없는 채용문화 조성 △성별분리 취업지원정책 및 성별영향평가 등이 필요하다면서 교육기관, 일자리 지원기관, 기업, 지자체 등 4개 주체별 13개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유지철 충북고용전략포럼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선 도내 각 분야의 청년여성의 취업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변혜정 충북도 여성정책관은 “성인지적 관점에 기반 한 충북도의 성별분리 취업지원정책이 절실하다”며 “무엇보다 성차별 없는 채용문화 및 일가정양립을 위한 기업문화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훈 충청대 교수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과 여성인력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인적자원의 지속적 공급과 여성 의사결정자의 비중확대 등이 여성취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은 “교육-취업-보육지원-경력개발지원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사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직자의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학 ㈜신화아이티 이사는 “기업에서 직원채용 시 성별 간 동등한 직무능력을 고려해야 하고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꼼꼼하고 세심한 건 장점이지만 일에 대한 책임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형식 충북대 취업지원 팀장은 “기업에선 여학생보다 남학생을 선호하는 편이고 여학생들도 기업에서 힘들게 일하기보다는 공무원 등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고 젠더의식 등이 부족해 보호받으려는 경향이 강해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영수 청주상의 회장은 “우리나라의 유리천장 지수는 OECD 29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여성들의 경제활동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에 보조를 맞춰 우리 기업들도 여성들의 고용률 제고를 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선 포럼 사무국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공동으로, 일‧가정 양립과 업무생산성 향상을 위한 ‘근무혁신 10대 제안 확산을 위한 실천 서약’을 함께 진행, 한국교통대 유지철 교수를 비롯한 6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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