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호주의 베테랑 골퍼 로드 팸플링(47)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꿈의 타수'로 불리는 50대 타수에서 한 타 모자란 60타를 적어냈다.

팸플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천243야드)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 버디 7개를 잡아 무려 11타를 줄였다.

11언더파 60타를 친 팸플링은 재미교포 존 허(26)와 브룩스 켑카(미국·9언더파 62타)를 2타차로 따돌렸다.

해가 져 출전 선수 모두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지만 팸플링은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끝냈다.

1994년 프로로 전향한 팸플링은 2004년 디 인터내셔널과 2006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현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내지 못하다 2부 투어 파이널 대회를 통해 이번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팸플링은 6번홀(파4)에서 13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이글로 연결하는 등 전반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3개를 추가한 팸플링은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15㎝에 붙여 '앨버트로스'와 다름없는 탭인 이글을 잡아냈다.

팸플링은 18번홀(파4)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3.5m 거리의 퍼트가 빗나가 50대 타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자신의 최소타를 기록한 팸플링은 "18번홀 뿐 아니라 17번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팅 라인을 잘못 읽어 버디를 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20언더파는 쳐야 한다"며 "더 열심히 경기해서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16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지만, 해가 져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노승열은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9m 남짓한 퍼트를 성공, 이글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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