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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임신 후기에 모체의 소변검사로 태어날 아기의 출생 체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보건대학원의 미레이 톨레다노 박사는 임신 6개월 이후 모체의 소변을 통해 나오는 특정 대사물질의 수치를 측정하면 태아의 비정상 성장과 출생 체중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모체의 소변에 나타나는 대사산물의 하나인 분지쇄 아미노산(BCAA: branched chain amino acid)의 수치가 태아의 출생 체중의 12%를 좌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톨레다노 박사는 밝혔다.

 임신 여성 800여 명(28~33세)을 대상으로 임신 6개월 이후에 소변을 채취, BCAA, 스테로이드 호르몬 등 10가지 대사산물의 수치를 핵자기공명 분광법(NMR Spectroscopy)으로 측정하고 이를 태어난 아기의 체중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BCAA 수치가 50% 증가하면 태아의 출생 체중은 1~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11g에 해당한다고 톨레다노 박사는 설명했다.

BCAA는 성장하는 태아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 중 하나다.

연구팀은 이들의 생활습관도 조사했다. 그러나 BCAA는 모체의 체중, 흡연, 음주 등 태아의 출생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과는 무관하게 출생 체중의 예고지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BCAA 수치의 차이는 신체활동량, 비타민D 수치, 카페인 섭취량, 간접흡연 노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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