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결과 혈당·콜레스테롤 함량 30% 줄어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잡곡 식용피가 당뇨를 억제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경북대와 공동연구로 쥐를 대상으로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동물실험은 쥐에게 당뇨병을 유발한 뒤 정상식이한 그룹과 정상식이와 식용피 추출물을 같이 먹인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 결과 식용피 추출물을 먹인 그룹이 정상식이 한 그룹보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약 30% 줄었다.

또 식용피 80% 에탄올 추출물을 1주일간 먹인 쥐에게 염증유발물질을 투여한 결과 24시간이 지난 뒤 식용피 추출물을 600㎎/㎏ 먹인 그룹은 먹이지 않은 그룹보다 붓기가 20% 감소하고 1200㎎/㎏ 먹인 그룹은 거의 붓기가 일어나지 않았다.

식용피는 조선시대까지 오곡의 하나로 재배면적이 10만㏊가 넘었던 중요한 곡식이었으나 쌀 자급 이후 식용 소비는 거의 사라졌다. 식용피는 루테오린, 트리신, 캠페롤 등 기능성분을 가져 미백과 항산화기능이 우수하다.

농진청 오인석 밭작물개발과장은 “식용피는 논에서 벼를 대체해 재배할 수 있고 재배하기도 쉬운 새로운 기능성 참살이(웰빙) 잡곡”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최근 수량성이 높고 재배기간이 85일 정도로 짧은 품종 ‘보라직’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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