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한미FTA(자유무역협정)체결로 인한 시장 개방과 사료값 부담 등으로 충북 도내 한우와 육우 사육농가가 36.1% 감소하고 사육두수도 8.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이 9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충북지역 축산업 변화상’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도내 한우·육우 사육두수는 20만4000마리로 2012년 한미FTA가 발효된 이후 4년 만에 1만9000마리(8.5%)가 감소했다.

또 사육농가도 2012년 9400가구에서 36.1% 감소한 3400농가로 파악됐다.

사육두수는 한미FTA가 발효된 2012년 22만3000마리를 기록한 뒤 2년만인 2014년 20만6000마리로 줄었고,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한미FTA 체결로 소 가격 하락과 사료 가격 상승 탓에 부담을 느낀 20마리 미만의 영세 사육농가가 잇따라 폐업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육두수 감소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한우가격 또한 급등했다.

4년 전 비해선 감소했지만 10년 전인 2006년을 기준으로 하면 한우·육우는 38%(5만6000마리) 증가했다.

충북지역 돼지 사육 두수는 64만1000마리로, 2006년 53만3000마리보다 20.2%(10만8000마리) 증가했다. 지속적인 육류 소비 증가와 돼지고기의 꾸준한 가격 상승이 사육두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닭(산란계)은 올해 504만6000마리로 10년 전보다 217만1000마리 늘었다.

반면 원유 공급량 조절 정책 시행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젖소는 2만2000마리로 10년 전보다 2000마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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