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세종IC 청주남이분기점 유치 추진위 국토부 적극검토 회신 공개
충북도 ‘중부고속도 확장’·청주시 ‘오송등 경유’ 논란끝에 공동용역
한국교통학회 최종 마무리 작업 거쳐 오는 18일 중간 발표회 예고

속보=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청주경유 여부가 다음주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 동세종IC 청주남이분기점 유치를 추진해온 ‘제2경부선 유치 추진위원회’는 최근 국토교통부와의 질의회신을 통해 이 노선에 대한 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것이란 답변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8월 12일자 2면

실제 유치 추진위가 이날 공개한 질의회신에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중 안성∼세종 구간은 민자 사업자가(GS건설) 최초 제안한 노선에 대해 민자 적격성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3자 제안공모와 우선협상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노선 선정 시 해당 노선 통과 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하고 있다.

유치 추진위는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민주당) 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청주를 배제한 서울∼서세종IC 설치 발언에 자극받아 그동안 순수 민간단체로 서울∼동세종IC 청주남이분기점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이들은 세종시의 당초 관문도로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07년 말 편도 3차선으로 확장계획이 발표됐던 중부고속도로였다면서 이 계획에는 서울∼청주남이분기점∼세종∼공주를 연결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청주남이분기점은 중부와 경부고속도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공주∼청원(청주)∼상주 간 고속도로와도 만나 교통 분산 효과와 함께 전 국토를 사통팔달로 넘나들 수 있어 국토균형발전에도 최적합한 노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충북도와 ‘중부고속도로 확장이냐’ 아니면 ‘청주 오송 경유냐’를 놓고 논란 끝에 한국교통학회에 타당성 영향평가를 의뢰했던 청주시도 대안 노선에 이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충북도는 여전히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청주경유가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중부고속도 확장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는 국내 최초 스마트도로로 조성되는 서울∼세종간 고속도로가 청주 오송을 경유할 경우 KTX오송역과 연계해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진천음성혁신도시에 교통 접근성이 좋아져 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동세종IC 청주남이분기점 유치 추진위도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유치 추진위는 충청권과 영남권, 남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최적노선으로 동세종IC 청주남이분기점을 강조하며 서세종IC 설치 시 이미 연간 50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의 적자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청주시와 충북도가 한국교통학회에 공동용역을 의뢰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청주경유 중부고속도로 확장 영향평가 결과’ 중간발표회가 오는 18일께 열릴 예정이다.

청주시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오송, 옥산, 청주남이분기점 경유 시 중부고속도 확장에 미치는 영향평가를 3안에 걸쳐 의뢰한 바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어느 정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도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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