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 순국 80주년 기념 학술회의서 박걸순 충북대 교수 제안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남북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전집을 공동편찬해 분단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걸순(한국근현대사학회장) 충북대 교수는 지난 12일 단재 신채호 선생의 순국 80주년을 기념해 충북대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

‘단재 신채호의 독립운동과 동아시아 연대’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 박 교수는 ‘북한 소장 미공개 신채호 저술 자료의 현황과 성격’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다.

박 교수는 북한 인민대학습당에서 보관하고 있는 미발표 친필 원고를 포함한 4979쪽 분량의 단재 저술자료 목록을 공개했다.

그는 “북한이 소장 중인 방대한 단재의 유고 등 미공개 자료는 단재 전집 재간행의 필요성과 단재 연구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주고 있다”며 “남북이 공동으로 단재 전집을 편찬하자”고 제안했다.

또 박 교수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남북관계이지만 경색과 단절을 극복하는 방법은 남북이 분산 보유한 단재 전집의 공동 발간 사업으로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김주현 경북대 교수가 ‘꿈 하늘의 새로운 읽기-역사담론을 중심으로’, 김명섭 단국대 강사가 ‘무정부주의 동방연맹과 신채호의 항일활동’, 김하돈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 위원의 ‘신채호의 국내외 유적지 조사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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