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용찬 한국보훈학회 부회장

 

세상이 어지럽다. 정치판이 갈팡질팡하니 국가가 흔들흔들한다.

“대통령 하야 하라”고 한다. 대통령을 그만 둘 만큼 큰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자세가 요구된다. 국민이 원하는 길이라면 따라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의 대통령들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하야하라고 이야기하기는 쉽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국가안보와 국가의 위상 등 국가명운에 관한 문제이기에 시기, 방법, 절차, 임기, 선거 등을 짚어 보고 혼란현상이 오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 국민의 여론이라고 말은 하지만 국민은 보지 않으면서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따라 비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정이 흔들릴 정도로 어지럽고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각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이다. 비판은 신랄하게 하여야 한다. 매섭게 해야 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삼을 만큼 강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비판은 하되 비난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비난만 늘어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먼저 국정을 챙길 수 있는 국무총리를 임명토록 한 후에 대통령의 거취를 논하는 것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정을 이끌어 갈 국무총리도 세우지 아니하고 대통령을 무장해제 시킨다면 나라가 어디로 가란 말인가.

역사를 보면 이런 때 군부가 국가를 보위한다는 명분으로 권력을 틀어쥐곤 하였다. 시대적으로 그럴 수는 없다고 하겠지만 국가적 혼란이 오지 않도록 정신 차려야 한다. 어려운 때 일수록 국정을 이끌어 갈 새 총리도 특정 정파에 치우치지 않도록 견제를 받아야 올바르게 갈수 있다. 힘을 받아야 일 할 수 있다며 자기 사람만 가지고 일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대 개혁을 해야 한다. 잘못한 사람들에게 회초리를 들어 잘못을 뉘우치게 해야 한다. 국정 농단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

우리는 체험하고 있다.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는 사실을.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 반듯하게 일 할 기본을 갖춘 사람을 찾아내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한 나라, 희망의 나라를 건설 할 젊고 패기 있는 정승을 뽑아야 한다.

이때쯤엔 우리도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어려울 때 도망치는 비겁자가 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라면 도망치지 말고 나서야 한다.

국민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국민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을 거꾸로 가면 새로운 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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