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일제 치하의 식민지하에서 독립운동가, 언론인, 문학가, 역사학자로 활약하며 큰 발자취를 남기고 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연극 ‘선택’을 통해 되살아난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는 단재 순국 80주년 추모공연 ‘선택’을 오는 17~19일 충북학생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연다.

연극 ‘선택’은 1919년부터 1936년까지 단재가 걸었던 발자취를 그리고 있다. 단순히 그의 활동이나 업적에 방점을 찍지 않고 당시의 상황에서 그를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이회영, 김창숙, 김원봉, 류자명 등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하는 모습에서는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한 독립지사로서의 면모를 찾을 수 있고 아내이면서 평생의 동지였던 박자혜와의 관계에서는 인간적 면모를, 이씨·김씨·박씨 등 조선민중들의 눈을 통해서는 그가 당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엿볼 수 있다.

무거운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단재의 시에 음률을 입혔고 이를 통해 관객에게 친근히 다가가 단재가 갖고 있던 시대적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했다. 또 관객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극의 예술성 극대화를 위해 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유순웅씨가, 안무는 오세란씨가 맡았고 이계택, 김옥희, 이석규, 김주열씨 등이 출연한다.

문의=☏043-250-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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