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 내일 첫 방송… 전지현·이민호 출연

(연합뉴스)초특급 한류스타 전지현·이민호와 드라마마다 대형 홈런을 터뜨린 박지은 작가가 만났다.

오는 16일 밤 첫 방송 되는 SBS TV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조선 광해군 때의 문인 유몽인(1559∼1623)이 엮은 설화집 ‘어우야담‘의 한 대목에서 출발한다.

협곡 현령 어부로부터 인어를 구해 푸른 바다로 돌려보냈다는 이야기가 현대 지구에 남은 마지막 인어와 사기꾼의 곡절 많은 사랑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이미 ‘별에서 온 그대’에서 판타지 섞인 로맨틱 코미디를 능수능란하게 요리한 박 작가의 역량에 기대를 걸게 되는 작품이다.

‘주군의 태양’과 ‘닥터 이방인’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진혁 PD가 제작을 진두지휘한다.

진 PD는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푸른 바다의 전설’ 제작발표회에서 “우리나라 전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어가 현대의 서울에 왔을 때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지현(35)은 지중해 외딴섬에서 뭍사람 허준재를 만난 뒤 그를 찾아 미지의 육지로 모험을 감행하는 인어 심청으로 등장한다.

인어 심청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천재적인 사기꾼 허준재는 이민호(29)가 연기한다.

두 배우는 작품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하나같이 박 작가가 집필한다는 점을 꼽았다.

어떻게든 허준재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인어가 좌충우돌하는 사이, 허준재는 자신으로부터 세상을 배워 나가는 인어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사는 사람들이 같은 운명을 맞이한다는 평행이론을 차용했다. 현대의 심청과 허준재가 조선 시대 세화와 담령이라는 이름으로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교차한다.

강원도에서 세도가 이상의 권세를 누리는 여각주인과 탈옥수 1인 2역을 하는 성동일도 조선 시대와 현대를 오간다. 신혜선이 허준재를 짝사랑하는 차시아로 등장한다.

성동일(52)은 “전지현, 이민호와 극 중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며“사랑하는 사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모든 연기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인어 이야기인 만큼, 남태평양 팔라우와 제주 근해에서 촬영했다는 수려한 영상도 기대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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