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호

서둘러

떠날수록 마음은

숨가삐 되돌아와

동구 느티나무에

소고삐를 매다

 

어쩔 수 없더라

일일변경선 넘나들며

시계바늘 돌려대도

생각은 마당귀에 서성이는 것을

 

알라스카 스카이라인도 아스라한

빙운 속에서

잠을 털며

 

오늘에사 그리운 이 가슴 데울

불씨 사뤄

호기있게 보내자는 뜻

그대 알려는지

 

△시집 ‘유목민의 아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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