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무비자 환승관광객 체류가능지역 전북 확대
이시종 충북지사-송하진 전북지사 관광산업 활성화 ‘맞손’

▲ 이시종(오른쪽) 충북지사와 송하진 전북지사가 15일 충북도청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및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새 판짜기에 나섰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월 8일부터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120시간 무비자 환승관광객의 체류가능지역이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환정돼 있던 것에서 전북까지 확대됨에 따라 관광지도를 바꿀 채비를 하고 있다.

도는 국제공항이 없는 전북이 청주공항 입국 무비자 환승관광객의 관광가능지역에 추가됨에 따라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군산항 루트’ 등을 통한 마케팅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올 10월 현재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 입·출국은 42만7727명이며 이중 대다수는 중국인(42만4964명)이다. 지난해 군산항 연안여객선 이용객 37만5559명 중 13만2300명이 중국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양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관광분야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서울·제주에 편중돼 있는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청주공항과 군산항을 연계한 두 지역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협력체계를 모색·실천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청주공항과 군산항을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6월 22일~30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9월22일~10월10일) 등 국제행사 홍보 △전주 한옥마을 등과 충북지역 유명 관광지의 공동 홍보 △관광분야 상호 협력 등을 담았다.

특히 환승관광객의 관광가능지역이 확대된 것과 관련, 충북·전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관광자원과 관광상품 등을 공동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짐에 따라 협력 파트너로 손을 잡는 계기가 됐다.

충북·전북도는 △관광지 홍보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설명회 △청주공항 취항지역인 북경·상해·심양·대련·항주 등 9개 지역 대상 홍보마케팅 △해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유명 온·오프라인 홍보매체를 활용한 마케팅을 공동 실천과제로 선정, 추진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북의 한옥마을 등 우수한 문화관광자원과 충북의 3대 국립공원, 2개의 호수가 어우러진 힐링관광자원의 융합으로 지역관광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다른 지자체와 공동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어렵고 이번 협약이 충북도와 전북도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양도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 융·복합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홍보로 두 지역 관광활성화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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