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밝았다. 하루 전 기상청은 수능 당일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던 수능한파 대신에 비교적 포근한 날씨 속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다행히 날씨 때문에 수험생들이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디 이번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지난 1년여 동안 쌓아온 실력을 실수 없이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란다. 주변에서도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내줘야 할 것이다.
지나친 관심이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상시처럼 조용히 웃어주고 엄지를 치켜 세워주며 ‘힘내라’고 격려해 주는 것은 어떨지 권해 본다. 
이번 수능에 충청권에선 5만5420명이 응시한다. 충북에선 청주, 충주, 제천, 옥천 등 4개 시험지구 31개 시험장 599개 시험실에서 1만5227명이 시험을 치른다. 충남에선 47개 시험장에서 1만8743명, 대전에선 35개 시험장 725개 시험실에서 1만9679명, 세종시에선 6개 시험장에서 1771명이 수능시험에 응시한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시행되며 수험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4교시 한국사 영역이 필수로 지정돼 미응시 할 경우 응시 자체가 무효가 된다.
1교시는 8시 40분에 시작된다. 1교시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 감독관으로부터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지급받고 유의사항을 안내받은 후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매와 신분증을 갖고 시험장에 설치된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 재발급 받아야 한다.
휴대용 전화기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 태블릿PC, 통신기능(블루투스 등)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반입금지 물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 된다.
시험 중 휴대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이다. 시계는 시침, 분침(초침)만 있는 아날로그시계 정도가 반입이 허용된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는 시험실에서 일괄 지급된다.
수능이 끝나면 이제 자신이 원하는 대학·학과에 들어가기 위한 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입시환경에 맞게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교육당국은 수험생들의 그동안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대입전략 및 진학지도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지역 유통가에서도 수능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파격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먼 길을 달려온 만큼 이제 누리시길 수험생들에게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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