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픽사 출신 에릭 오 감독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훌루(Hulu)의 신작 디지털 애니메이션 시리즈 ‘댐 키퍼’(Thr Dam Keeper) 감독에 한국인 에릭 오(한국명 오수형)가 낙점됐다.

19일(현지시간)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댐 키퍼’는 5분 길이 에피소드 10편으로 구성되며, 내년 여름 훌루를 통해 1차 서비스된 이후 전 세계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과 TV 등에서 방영된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톤코 하우스와 훌루 재팬이 공동 제작한 ‘댐 키퍼’는 지난해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로 지명된 동명의 단편이 원작이다.

‘댐 키퍼’는 주인공 돼지가 친구 여우와 우정을 통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댐 키퍼’의 연출을 맡은 에릭 오 감독은 원작의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 자격으로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받아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영화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오 감독은 졸업 후 2010년부터 6년 반 동안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픽사에 몸담았다.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몬스터 유니버시티’, ‘브레이브’ 등에서 주요 캐릭터를 담당했다. 그는 ‘댐 키퍼’ 연출을 위해 지난 10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떠나 톤코 하우스에 합류했다.

캘리포니아 주 북부 버클리에 있는 톤코 하우스는 픽사의 아트 디렉터 출신인 일본계 미국인 다이스 츠츠미와 로버트 콘도가 2014년 독립해 설립한 신생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츠츠미와 콘도 콤비는 ‘댐 키퍼’의 원작인 단편 애니메이션의 공동 연출자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이번에는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한다.

오 감독은 “애니메이션 수퍼바이저로 만들었던 단편 ‘댐 키퍼’의 세계관이나 문법을 완전히 재해석할 것”이라며 “유쾌하고 재미있으면서 서정적이고 시적인 작품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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