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점척도조사서 평균 4.8889로 근무만족도 '중간'…
평사원 2000만원 미만 제조업 2140만원 보다 낮아

충북의 4대 전략산업인 반도체, 전기·전자부품융합, 바이오 신약, 차세대에너지 분야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무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표본오차 범위 내에서 보통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로 안정성을 판단하는 급여수준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공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아 지역인재 유출방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2일 충북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가 도내 4대 전략산업인 반도체 분야 24개 업체, 전기·전자 융합부품 분야 48개 업체, 바이오 신약 분야 56개 업체, 차세대에너지 18개 업체 등 총 146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근로여건현황 설문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충북 전략산업 근로자의 근로여건을 급여를 제외한 안정성(4.9795)과 공정성(4.9110), 민주성(4.9452), 개별성(4.4552)의 4개 분야 평균치 만족수준을 7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4.8889로 표준편차 1.1288의 범위 내에서 보통수준으로 집계됐다.

좋은 일자리(good workplace)를 평가하는 4가지 분야 중 직업 안정성은 근로자가 생활에 대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공정성은 승진·임금 등이 근로자가 공헌한 만큼 공평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성은 근로자가 근로생활을 포함한 자기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며, 개별성은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함을 의미한다.

근로여건 분야에 대한 만족수준은 안정성 분야가 4.9795로 가장 높았고 민주성, 공정성, 개별성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영역은 거의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안정성 영역을 5.8699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민주성 영역을 5.4589로 가장 낮게 봤다.

충북의 전략산업별 급여수준을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평사원은 1500만~2000만원, 대리급은 2000만~2500만원, 과장급은 2500만~3000만원, 차장급은 3000만~3500만원, 부장급은 3500만~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직급별 차별화는 돼 있지만 대기업, 공공기관 및 공기업 등의 타 분야와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낮은 급여수준을 보였다.

산업분야별로 차세대에너지 분야 급여(연봉)는 비교적 타 분야에 비해 높았고, 바이오 신약 분야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바이오 신약 분야가 낮게 나타난 주요 원인으론 식품회사가 다수 포함돼 있어서인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한국노동연구원의 임금실태분석 결과에 의하면 제조업의 평사원 연 급여액 평균은 2140만원으로 이와 비교할 때 충북 4대 전략산업 종사자의 임금실태는 낮은 편이다.

그런데 충북의 전략산업 모든 분야에서 급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선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근로여건의 안정성에 대한 하위변수는 이직률, 근무환경, 정주여건으로 차세대에너지 분야가 5.1773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였고 다음으로 전기·전자 융합(5.0287), 반도체(4.9440) 분야 순이고, 바이오 신약(4.6860) 분야가 가장 낮은 만족 수준을 나타냈다.

김진덕 수석연구위원은 “충북도가 4대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지역경제발전의 특화전략을 중점적으로 전개해 왔으나 인적자원의 합리적 관리에 소홀한 점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며 “우수한 인적자원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근로여건 개선작업에 충북도와 관련기업이 체계적으로 접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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