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베이브 루스 2위는 재키 로빈슨

 

메이저리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마도 150년에 가까운 유구한 역사일 것이다.

한 세기가 넘는 오랜 시간, 그 많은 선수와 경기가 쌓이고 쌓이면서 무수한 화제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지금의 메이저리그를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스포팅뉴스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얼굴 40인을 뽑아 발표했다.

1위에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베이브 루스가 자리했다.

스포팅뉴스는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블랙삭스 스캔들‘로 불리는 승부 조작 사건 탓에 위기에 빠진 야구를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루스는 홈런 기록을 새로 쓰면서 야구의 첫 마케팅 아이콘이 됐다”고 설명했다.

2위에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 3위에는 ‘블랙삭스 스캔들’을 엄정하게 처리해 메이저리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 케네소 마운틴 랜디스 초대 커미셔너가 꼽혔다.

4위에는 아메리칸리그의 창립자 밴 존슨, 5위에는 브루클린 다저스 단장 시절 흑인 선수 로빈슨을 등용시켜 야구 역사를 바꾼 브랜치 리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커미셔너로 꼽히는 버드 셀리그가 11위, 세이버메트릭스의 창시자 빌 제임스가 13위, 역대 최고의 홈런왕 행크 에런이 15위, 2천130경기 연속 출장기록을 세운 루 게릭이 16위에 선정됐다.

‘토네이도’ 투구폼으로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사진)는 37위에 올랐다.

스포팅뉴스는 “노모는 일본에서 5시즌 동안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뒤 1995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했다”며 “1960년대 중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마사노리 무라카미 이후 수십 년 만의 첫 일본인 메이저리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모는 마사노리와는 달리 미국에서 스타가 됐고,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다르빗슈 유 등 자국의 유망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데 물꼬를 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40위에는 ‘밤비노의 저주’에 이어 ‘염소의 저주’까지 끊어낸 시카고 컵스의 40대 단장 테오 엡스타인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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