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일찌감치 지역경제발전 특화전략으로 반도체, 전기·전자융합부품, 바이오 신약, 차세대에너지를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중점 추진해 왔다.
그런데 이 분야 근로자들의 근무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표준편차 범위내에서 겨우 중간을 넘겼다고 한다.
문제는 이 분야 근로자들의 연간 급여수준이 대기업,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웬만한 제조업보다도 못해 지역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충북도가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 점검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빠져나가지 않게 할 방안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충북연구원 산업경제연구부는 충북 4대 전략산업인 반도체, 전기·전자 융합부품, 바이오신약, 차세대에너지 분야 146개 업체를 대상으로 근로여건현황 설문조사를 벌였다.
급여를 제외한 근로자의 근무여건을 안정성과 공정성, 민주성, 개별성의 4개 분야에서 7점척도를 기준으로 평균치를 낸 결과 표준편차(1.1288) 범위 내에서 겨우 중간 수준을 넘긴 4.8889로 나타났다.
근로여건 분야에 대한 만족수준은 안정성 분야가 4.9795로 가장 높았고 민주성(4.9452), 공정성(4.9110), 개별성(4.4552)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성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영역은 거의 유사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안정성 영역을 5.8699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민주성 영역을 5.4589로 가장 낮게 봤다.
직업 안정성은 좋은 일자리(good workplace)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근로자가 생활에 대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공정성은 승진·임금 등이 근로자가 공헌한 만큼 공평하게 처리돼야한다는 것이다. 민주성은 근로자가 근로생활을 포함한 자기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에 참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며 개별성은 개인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함을 의미한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이 분야에 있어 충북 4대 전략산업 근로자의 만족도 수준이 보통은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낮은 급여수준에 이직을 고려하는 지역인재가 적잖다는 것이다. 충북의 전략산업별 급여수준을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평사원은 1500만~2000만원, 대리급은 2000만~2500만원, 과장급은 2500만~3000만원, 차장급은 3000만~3500만원, 부장급은 3500만~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임금실태분석 결과에 의하면 제조업의 평사원 연 급여액 평균은 2140만원이다. 이와 비교할 때 충북 4대 전략산업에 종사하는 평사원의 임금실태는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런데 충북의 전략산업 모든 분야에서 급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산업분야별로도 차세대에너지 분야 연 급여는 비교적 높았고, 바이오 신약 분야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바이오 신약 분야가 낮게 나타난 주요 원인으론 식품회사가 다수 포함돼 있어서였다. 어려운 경기여건 상 하루아침에 보수를 올리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지역인재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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