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간 큰 10대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피해자를 속여 집안 세탁기에 돈을 넣어두라고 한 뒤 그 돈을 훔치려고 한 혐의(사기·절도미수)로 중국인 A(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상당구 한 아파트에 사는 B(여·45)씨에게 명의가 도용됐다고 속여 현금 2700여만원 상당을 가로채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는 B씨에게 “명의가 도용됐다. 은행에 입금된 돈을 모두 인출해 세탁기에 넣어두고 현관열쇠는 우편함에 보관하라”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말을 믿고 청주역으로 가던 B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B씨 아파트 현관에서 나오는 A군을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중국 총책의 지시에 따라 B씨의 돈을 가로채 10%는 내가 갖고 나머지는 서울 불상의 환전소에 가져다주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단기방문비자로 입국해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중국 채팅 어플인 위챗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동종 수법의 범죄가 더 있는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총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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