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홈페이지 캡쳐화면]

미국과 북한이 201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에 나선다.

미국은 25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스비에서 치러진 대회 8강전에서 멕시코를 2-1로 물리쳤다.

후반 21분 멕시코에 선제골을 내준 미국은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치는 역전극을 펼쳐 힘겹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통산 3차례 우승(2002년·2008년·2012년)을 차지한 미국의 준결승 상대는 지난 24일 치러진 8강전에서 스페인을 3-2로 물리친 북한이다. 미국과 북한은 오는 29일 준결승전을 펼친다.

북한은 2008년 대회 결승에서 미국에 1-2로 패하고 준우승에 그친 바 있어 이번 대결은 설욕전의 성격이 크다.

북한은 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 차례 준우승(2008년)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14년 대회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준결승에서 2-6으로 완패한 뒤 3-4위전에 나섰지만 프랑스에 2-3으로 져 4위에 머물렀다.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지만 이번 미국과 북한의 맞대결은 최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성적표만 따지면 북한의 공격력이 한 수 위다.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13득점-3실점)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까지 합치면 4경기에서 무려 16골을 터트려 경기당 평균 4골의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2무(4득점-2실점)에 그쳤고, 8강전에서도 멕시코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에서는 한국(1승2패)이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맛본 가운데 북한과 일본이 4강에 올랐다.

일본은 24일 열린 8강전에서 브라질을 3-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라 오는 29일 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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