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LG에 짜릿한 역전승…삼성, 전자랜드 제압
KCC, 케이티 4연패 빠뜨리고 탈꼴찌

프로농구 1,2위 고양 오리온과 서울 삼성이 나란히 3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을 고수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는 5연패 사슬을 끊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의 44득점 활약을 앞세워 창원 LG에 91-89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0승 2패로 승률을 끌어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5승 8패가 됐다.

치열하게 전개된 이날 경기는 4쿼터 막판 승부가 뒤집혔다.

1쿼터에서 오리온이 정재홍의 10득점으로 24-1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쿼터에서는 마리오 리틀의 12점을 앞세운 LG가 37-37을 만들었다.

3쿼터에서는 오리온이 17점을 넣은 헤인즈 덕에 리드를 잡았으나 LG가 막판 추격으로 65-66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들어 LG는 김영환의 3점 슛으로 경기를 뒤집더니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79-70까지 달아났다.

승부는 LG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차근차근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경기 종료 1분30초 전 84-87까지 추격했다. 이어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LG 마리오 리틀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했으나, 종료 21초 전 헤인즈가 다시 골 밑 득점으로 88-89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수비에서 김동욱이 LG의 공을 가로챘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파울을 얻어 첫 번째 자유투에서 89-89 동점을 만들었다.

두 번째 자유투는 실패했으나, 공은 오리온의 손에 들어갔다.

3초여를 남기고 다시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침착하게 이를 모두 성공시키며 91-89로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77-68로 승리했다.

삼성은 3연승으로 11승 3패를 기록하며 오리온에 승차없는 2위를 지켰다.

3쿼터까지 55-47로 앞선 삼성은 5분을 남기고 64-61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후 전자랜드가 잇단 범실을 하는 사이 자유투로 점수를 쌓으며 2분24초를 남기고 72-63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승부를 갈랐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탈꼴찌 싸움에서는 KCC가 김지후의 25점 활약을 앞세워 부산 케이티를 107-85로 대파하고 힘겹게 5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시즌 3승째(3승 11패)를 챙기고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주포 조성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케이티는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쿼터까지는 54-54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3쿼터 들어 KCC가 김지후의 3점슛을 앞세워 81-63으로 달아나면서 승부는 KCC 쪽으로 기울었다.

김지후는 3점슛 7개를 꽂아넣으며 KCC의 5연패 탈출에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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