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잔 이상 많이 마시면 뇌경색 뇌출혈 위헌 높아져

술 하루 1~2잔은 뇌경색 예방에는 다소 도움이 되지만 뇌출혈 예방 효과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하루 3잔 이상 마시면 뇌경색과 뇌출혈 위험이 모두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나타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두 가지가 있으며 허혈성 뇌졸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수산나 라르손 역학 교수 연구팀이 알코올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다룬 유럽(10편), 북미(9편), 아시아(8편)의 연구논문 총 27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 1만8289명, 뇌내출혈 환자 2299명, 지주막하 출혈 환자 1164명과 이들의 음주량 조사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뇌내출혈은 뇌 내부에서, 지주막하 출혈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 중 하나인 지주막에서 발생한 출혈을 말한다.

분석 결과 술을 하루 1잔 마시는 사람은 뇌경색 발생률이 10%, 2잔 마시는 사람은 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출혈 위험은 낮아지지 않았다.

반면 술을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은 뇌경색 발생률이 8%,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4% 높아졌다.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특히 뇌내출혈 위험이 67%, 지주막하 출혈이 82%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는 높았으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음주량과 뇌경색, 뇌출혈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유럽, 북미, 아시아가 대체로 비슷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 최신호(11월 23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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